모종의 미래기관에서 파견된 주인공, 하지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채 여주인공의 집에서 기억을 잃은 상태로 깨어나는데...
양키들이 jrpg감성을 따라하면 똥겜이 나온다. 차별이네 뭐네 하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은 사고회로 자체가 다른 게 맞다. 지금까진 이렇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네. 게임은 의외로 가치가 충만하다. 루프되는 시간 속 운명론적인 이야기가 잘 녹여져있는 게임. 몇몇 부분에서 설명이 모호하거나 연출이 삐끗하지만 저예산 작품임을 감안하면 단순히 양키용 jrpg추억뽕빨물이라고 평가하기엔 너무 좋은 작품이다.
플랫포머, 리듬게임, 텍스트어드벤처 등 여러 장르가 섞여있는 건 호불호가 갈리던데, 개인적으로는 '호'. 중반의 레이튼 교수 식 진행은 원작보다도 즐겁게 플레이했다. 전반적으로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니 이번엔 뭐가 나올지 기대하는 맛도 있었고.
야리코미도 훌륭하다. 특히 게임 속 카드게임은 내가 지금까지 봐온 야리코미 카드게임 중 최고. 궨트는 짜증나서 카드 꺼내는 npc들 싸그리 스킵했었는데 개떡같은거.
요즘 할만한 jrpg도 없고, 신작이 나와도 근본없는 똥겜인 경우가 부지기순데 이런 게 있었다니. 한동안 여운에 젖어 있겠구나. 옥토패스 트래블러는 왜 그 따위로 나온 데스 오로롱.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