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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3일 화요일

그시절 대한민국 게임이란 도대체 - <퇴마전설> (1998년작, 트리거소프트)


타이틀부터 느껴지는 진한 똥냄새에서 멈췄어야 했다.
출시년도를 고려한다 해도 답답한 모션, 느려터진 이동속도, 구린내나는 이펙트, 퀘스트 NPC머리 위에 느낌표 한개조차 띄워주지 않는 불친절함.

퀘스트가 열리는 조건이 무려 '플레이타임'이므로, 퀘스트가 열릴때까지 폰게임이나 하며 기다려야 한다. 물론 위에 말한 대로 언제 퀘스트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으니 계속 돌아다니면서 모든 NPC를 확인해야됨.

디아블로를 벤치마킹한 것 같지만 아이템 파밍에서 오는 맛은 없다고 보면 되고, 스토리는 타이틀화면마냥 성의없는 배경설정 내레이션 외에 최소 5시간동안 조금도 진행되지 않아, 애초에 그런 게 이 게임에 존재하는 건 맞는지조차 의심하게 만든다.

(바로 그 배경설정 내레이션 화면. BGM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짜증이 나서라도 퀘스트활성화 치트를 쓰고 진행하게 되는데, 애초에 플탐 5시간에 열리는 퀘스트는 5시간쯤 플레이한 스펙이 되어야 수행이 가능하니 그저 엿이나 빨아야지 별 수 있나. 

나는 이 모든 걸 겪으면서도 똥냄새에 꼬이는 파리새끼마냥 계속 붙잡고 있었으나, 한 마을 NPC가 점을 봐 줄 테니 복채를 내놓으라길래 거절했더니 게임이 강종되고 플레이데이터가 날아가버렸다. 더 이상은 버틸수가 없으니 게임을 삭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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