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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9일 금요일

오타쿠의 망상 속 - <해결사> (2007년작, 우미노 아오 저)


쓸데없는 허세, 과도한 주인공 보정, 유치찬란한 대사들. 
'방심하면 실수를 부른다!' '절대 흥분하지 마라!'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라!'
커버 문구부터 한숨이 푹푹 나온다. 

똥인걸 알면서도 왜 빌려봤냐면, 시놉시스가 특유의 일본식 스릴러물이 아니었거든... 숨겨진 과거가 있는 남자가 전원생활을 즐기던 중 아내가 살해당하면서 복수의 날을 간다. 묘하게 미제소설/영화들의 냄새가 나는 일본산 스릴러라니 한번쯤 읽어보는 게 어떨가 싶었다. 

결과는 참혹했다. 

여자는 발에 채이는 돌멩이 수준으로 생각하는 주인공이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불혹의 나이에도 풍기는 진한 남성미로 하렘이 끊이질 않고, 남자 등장인물들은 무조건 주인공의 리더-십에 감화되어 소름끼치는 우정의 대사들을 읊어대는, 이건 미스터리나 스릴러 따위가 아니다. 이건 그냥 뽕빨물이다. 이딴 게 신인상이라니 미스터리 장르문학의 수준은 어디까지 떨어진 것인가?

왜 라이트노벨이 그렇게 잘 팔리는지 알겠다. 기존 장르문학이 이정도로 뒤져버렸는데 거따 대고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같은 갓띵작들을 던져대면 독자들이 엏떻계 현혹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정확히 이런 느낌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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