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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9일 목요일

과육보다 맛있는 껍데기란 -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2008년작, 반다이 남코)


지나친 마도병기의 개발로 황폐화되는 세상을 안정시키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 이라고 일축하기엔 난잡한 스토리라인과 꺼벙한 엔딩이 배를 산 너머 어딘가로 증발시켜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나 야리코미의 재미는 상당해서 기어코 엔딩을 보게 만드니 이것이 바로 개를 흔들어대는 꼬리요 과육보다 맛있는 껍데기 아니겠는가.

그래도 껍데기는 가라.

오프닝 좋아요. 듣고 가요.

마조히스틱한 자학의 즐거움 - < 샨테 해적의 저주 >(2014년작, 웨이포워드 테크놀러지)


쉽다쉽다하더니 실상 해보면 어렵다. 구간마다 죽으라고 기를 쓰고 깔아놓은 함정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 짧게짧게 잘려있는 구간들을 수십 번씩 죽어가며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기묘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흐른다. 이게 진짜 플랫포머의 맛이지. 난 맞는 것과 죽는 게 너무 좋아...! 헉헉 샨테쟝 안에 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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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텔지어, 그보다는 조금 더. - <에보랜드2>(2015년작, 시로게임즈)

모종의 미래기관에서 파견된 주인공, 하지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채 여주인공의 집에서 기억을 잃은 상태로 깨어나는데... 양키들이 jrpg감성을 따라하면 똥겜이 나온다. 차별이네 뭐네 하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은 사고회로 자체가 다른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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