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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2일 일요일

다른 거 먼저 먹을걸 - <이스 - 페르가나의 맹세> (2005년작, 니혼 팔콤)


이스를 시작한 계기는 이스 오리진이었다. 시원시원한 타격감, 직관적인 패턴, 적절한 레벨디자인. 이스3 리메이크인 페르가나의 맹세는 이스 오리진 직전에 나온 게임이다. 

이스 시리즈는 대체적으로 액션에 치중하고, 스토리는 거의 곁다리 취급이다. npc대사도 별 거 없고, 마을도 대충 하나만 박아놓고, 캐릭터묘사는 최소한만 던진 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보스몹과 PPAP춤을 추는 게 게임의 아이덴티티인 셈. 스토리빠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뭐 개발자의 의도를 존중한다. 

문제는 액션성이 시리즈를 거듭하며 진화하는데, 뒤의 작품을 플레이했다면 굳이 스토리도 볼 거 없고 액션성도 떨어지는 전작을 할 이유가 있을까? 모든 게 괜찮지만 이스 오리진보다 부족한 게임성에서 미묘한 허탈감이 게임 내내 마음 한구석을 찌른다. 

이스6도 사놨다. 페르가나의 맹세보다 1년 빨리 나온 작품이다. 아마 이걸 플레이하면서도 똑같은 생각이 들겠지. 

미-묘하다.

여담으로 내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플랫포머 구간에서 발판의 원근감이 너무 어색함. 몇 번 떨어져서 고생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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