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나오는 시리즈. 연출의 긴장감은 상당하지만, 스토리는 부실하다. 새로운 크리쳐인 키페이스는 꽤 인상적으로 등장하나 내용물이 별볼일없다. 열쇠를 사람 몸에 박아서 자물쇠처럼 열고 닫는다는 설정은 오히려 <동경잔혹경찰>쪽에서 봤던 게 더 임팩트 있었던 기억.
제일 깨는 부분은 귀신의 물리공격. 잘 조성된 긴장감에 점프 스케어로 튀어나온 악마가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이 무려 주먹으로 사람을 때리는 행위다. 서양인의 눈에는 아무리 인외의 존재라도 자신들의 합리주의를 벗어날 수는 없는 모양인 듯. 물론 펀치력은 좋아서 맞은 사람이 슝 날아 벽에 쳐박힌다. 장 클로드 반담같은 악마인걸.
가족주의와 신파의 요소가 살짝 유치해보일 정도로 부각되는 것도 감점 포인트. 가족과 함께라면 너 따윈 두렵지 않아 빔으로 끝나는 결말부를 보면 맥이 빠진다.
위의 문제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공포와 유머가 잘 섞인 괜찮은 킬링타임 영화다. 기본기는 충실한 시리즈인만큼 이 정도 퀄리티로만 쭉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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