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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2일 토요일

<어 다크 룸>은 모바일로도 구동됩니다 - <다크 드래곤> (????년작, 스펀지모바일)


소년은 다크 아일랜드에 표류했다.
작은 오두막을 만들고 불을 지핀다.
이 섬에서 홀로 살아갈 순 없을 것이다.
오두막을 더 짓고, 방랑객들을 모아야겠다.

준비는 완벽하다.
오두막과 덫의 수를 한도까지 늘렸다.
보존식을 들고 마을 밖으로 나섰다.

착각이었다.
모피를 주고 아직 구할 수 없는 철을 최대한으로 확보하여 철제 수레를 만들었음에도 운반할 수 있는 보존식과 물의 양은 턱없이 적다.
한없이 넓은 마을 밖 필드에서, 몇 걸음 걷다가 보존식량이 떨어지는 시점에 맞춰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수레보다 용량이 큰 강철 수레를 만들고 싶지만, 철 광산도 찾지 못한 시점에서 강철 광산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방에서 부패한 도마뱀 배설물의 냄새가 난다.
'다크 드래곤'을(를) 삭제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예.
'다크 드래곤'이(가) 삭제되었습니다.

간만의 텍스트 게임었지만 똥겜이었다. 같은 폰겜으로 <던전 서바이버>라는 게임도 있었는데, 이게 본 게임보다 나은 편. 아니 정당한 때가 되면 해당 광물 광산이라도 나와줘야 자원활용플랜을 짜보고 말고 할거아냐. 결국 상점에서 하위자원을 주고 상위자원을 사거나, 현질을 하거나 양자택일을 해야되는데 전자는 엄청나게 오래 걸리고 후자는 엿이나 먹으시고.
(참고로, <던전 서바이버>는 자원 면에서 좀 널널한 대신 스테이지별 레벨널뛰기가 심해서 4~5스테이지만 되도 현질 없인 진행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상술한 두 게임 모두 PC게임인 <어 다크 룸> 파쿠리겜인데, <어 다크 룸>은 과금요소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순수 인터넷 게임이다. 덕분에 노가다도 수월하고 레벨디자인도 깔끔하니, 텍스트겜 취향이라면 이 게임만 해보도록 하고 다른 놈들은 손대지 말자. 기분만 나빠진다.




너무 똥겜인 나머지 스크린샷을 깜박하고 삭제해버렸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타 블로그의 짤을 퍼왔다. 출처는 사진 내 표기.

그냥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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