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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6일 일요일
힙찔이들의 랩배틀 - <카우보이의 노래> (에단 코엔, 조엘 코엔 감독/ 제임스 프랭코, 리암 니슨 주연)
노래를 흥얼거리며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무법자 총잡이, 억세게 운 나쁜 은행털이범, 낭독극으로 돈을 벌지만 점차 수입이 줄어가는 방랑극단, 금광을 찾는 노인, 여행 중 유일한 친족을 잃은 여자, 각자의 사정을 안고 같은 마차에 올라탄 5명의 남녀. 이렇게 총 6개의 단편을 묶어놓은 영화.
넷플릭스 영화라는 점에서 일단 신뢰를 잃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등 상당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감독과 꽤 이름있는 배우들, 영화를 극찬하는 몇몇 사람들의 리뷰에 낚였다. 그리고 결과는 글쎄... 아주 나쁜 영화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하겠지만 또 덮어놓고 재밌다고도 못하겠는 그런 영화였다.
우선 6개의 단편들에 구심점이 없다. 캐릭터들이 겪는 기구한 사건사고를 엮지만 <씬 시티>만큼의 박력도 <기묘한 이야기>만큼의 기괴함도 없는, 다소 평이한 내용이 이어진다. 장르 역시 통일되지를 않는데, 컬트적인 첫 번째 이야기의 쌈마이한 분위기가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선 싹 실종되고 코미디로 돌아서더니, 그 다음 에피소드는 단순한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난잡하다고 생각한다.
씨네21의 기사를 보면, 코엔 형제도 메이저 배급사는 이 각본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 채 바로 넷플릭스로 찾아갔다고 한다. 근본이 힙스터라는 것이다. 아마 나한테 이 영화가 재밌다고 떠들던 놈들도 비슷한 부류의 인간들이겠지.
얼추 상황을 알 것 같으니 정리하자면,
1. 쌈마이한 영화가 좋은가?
2. 영화를 보고 해석딸을 치는 게 좋은가?
3. 서부극 특유의 하드보일드함이 좋은가?
1,2,3 모두 YES라면 아마 이 영화에 맞는 힙찔이일 테니 한 번 보도록 하고, 나머진 권하지 않는다. 참고로 나는 2번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다. 난 명료한 영화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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