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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7일 목요일

블롬캠프 감독의 추락엔 바닥이 없다 - <채피> (2015년작, 닐 블롬캠프 감독/ 휴 잭맨 주연)


배터리 고장으로 폐기 직전이었던 경찰용 로봇 채피. 하지만 AI개발에 성공한 한 프로그래머가 이 로봇을 가로채 CPU에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그걸 본 갱단이 또 중간에 끼어들어 자신의 입맛대로 AI를 학습시키기 시작하는데. 폐기예정이었던 몸체 덕분에 시한부 인생이 된 채피의 미래는...?

미래기술에 대한 현실적 묘사도 없고, AI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도 없으며, 갱스터에게 키워짐으로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에 대한 상상력도 없다. 덕분에 전개는 가볍고 지루하며 유머는 유치하고, 이런저런 인물들에 의해 채피라는 캐릭터가 형성되는 과정도 개연성이 없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을 커버할 감각적인 개성이 존재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채피가 인공지능으로서 갓 태어나 무언가를 학습하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메인으로 삼은 영화인 듯한데, 아마 그 누구도 채피의 성장과정에 공감하지 못 할 것이다.

닐 블롬캠프 감독만큼 작품성이 엄청난 폭으로 곤두박질치는 감독도 찾아보기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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