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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4일 월요일

이게 뭐야 - <다크 아마존> (2014년작, 다르시아나 모레노 이젤 감독/ 미나 올리베라 주연)


아마존의 한 신종 개구리에게서 발견된 강력한 항암치료성분. 주인공들은 이 대발견을 취재하기 위하여 아마존에 들어서지만, 알 수 없는 괴생명체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

아마 클로버필드부터였나? REC부터인가? 잘 모르겠지만 파운드푸티지 영화가 갑자기 쏟아져나온 적이 있었다. 이쪽 기법으로 처음 흥한 작품은 <블레어 위치>라지만, 대중화된 기점은 분명 저 두 영화중에 하나일 것. 내 기억에. 왜 갑자기 쓸데없는 소리를 적고 있냐면, 이 영화도 파운드푸티지 영화니까. 재밌는 점은, 주인공들이 전문적으로 촬영을 목적으로 들어간 다큐팀이라서 발견된 이들의 영상물이 '아주 잘 편집되어있는 결과물'이라는 것. 이게 막 전략적으로 쓰인 설정이 아니라, 으스스한 뭔가를 보여줘야겠는데 파운드푸티지물이면 영상에 제약이 많이 걸리니까 그냥 짜집어넣은 그런 경우다. 아몰랑 좆까 난 찍고싶은거 다 찍을거란 말이양.

이쪽 영화들이 다 그렇지만 제작비가 엄청나게 부족했는지, 영화 내내 괴물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들은 주인공들이 부리나케 도망치는 장면만 한가득이다. 더 웃긴 건 꼴같지도 않게 반전이 있다는 것. 마지막의 마지막에서야 겨우 등장하는 괴생명체의 모습도 일련의 스토리만큼이나 짠내난다.

킬링타임조차도 못 될 영화. 아마 감독의 포트폴리오 작업용 소규모 영화가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고 직접 감독에게 피드백을 줄 관계자가 아니라면 볼 이유가 없다.

포스터를 검색했더니 아마존닷컴발 영화포스터만 왕창이다.
소규모 영화 찍을 땐 제목도 좀 고려해야겠네. 
생각해보니 내 블로그도 흔하디 흔한 이름이라 검색창에 절대 안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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