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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4일 월요일

추하게 안녕 -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2016년작, 폴 W. S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주연)

시놉시스 필요함...?

이 시리즈가 끝나다니 참. 감회가 새롭다. 솔직히 난 바이오하자드가 영화화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으며, 좋아하는 장르에 꾸준히 흥행하는 시리즈물이 존재하는 것도 좋았다. 영화만큼 게임도 좋아하는지라 게임에서나 볼 법한 크리쳐들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 역시 나는 참 좋았었다. 그렇게 무턱대고 좋아했더니 영화가 너무 추해져버렸다. 

솔직히 그렇긴 하지. 좆대로 막 찍는데도 존나 흥행하는데 뭐하러 공들여 찍겠는가. 다 벌어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사랑했다 씨발련아.

인터넷을 잠깐만 뒤져봐도 온갖 혹평이 넘쳐난다. 두서없는 전개, 좆까버린 기존 설정, 쌈마이한 CG, 더 이상 만들 것도 없었는지 등장 크리쳐는 대충 기존 모델링 돌려막기로 땜빵. 다 진실이다. 거기에 이제 요보비치도 늙어서 쳐졌는지 바디라인 훤히 드러내며 매 작품마다 찐하게 나왔던 팬서비스도 이번 편엔 없다. 그럼 뭘 보라고 만든 영환데요? 요보비치가 늙은 건 좀 슬프다. 길죽길죽하니 참 선이 살아있는 배우였는데. <블루 라군2>를 보았는가? 근데 나도 이제 늙어서 별 감흥 없어.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대충 마무리하자면 슬슬 동작수행도 힘들어졌는지 이준기와 싸우는 액션씬은 거의 콜라주 기법의 경지에 다다랐다. 컷이 너무 잘아서 대충 자세만 잡고 부위별 사진 찍어 이어붙인 느낌이야. 그냥 손발만 휙휙 뻗어도 우아했던 밀라는 이제 없다.

안녕 라쿤쟝... 그래도 그 동안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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