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 똑같은 날을 반복하며 계속 살해당하다 겨우 탈출했던 주인공은 우연찮게 또 루프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저번 루프 당시와 무언가 조금 다르다.
공포물보다는 코미디의 성향이 강하다. 대학생들이 졸업논문용으로 만든 기계가 타임루프를 일으키면서 사건이 꼬이는데, 시트콤 빅뱅이론에 살인사건을 버무린 느낌. 그렇다고 <데드 얼라이브>마냥 황당한 잔인성을 앞세운 코미디는 아니다. 같은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로 비교하자면 <프라이트너>쪽에 가깝다고 하겠다. 전적으로 무게중심이 청춘시트콤 적인 코미디에 쏠려있다는 것. 호러코미디 장르 팬이라면 이 점을 기억해놓고 관람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타임루프를 활용한 스릴러요소나 공포물의 긴장감은 바라지 말자.
가볍게 100분정도 뚝딱 보고 깔깔 웃고 치울 수 있는, 수작 킬링타임 영화.
(루프 때문에 하루의 끝에 괴한에게 살해당하고 다음날 다시 같은 하루를 반복하게 된 여주인공이, 살해당하기보단 자살로 하루를 마감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눈꼴신 커플의 애정행각 현장 위에서 투신하는 장면. 보다시피 굉장히 담백하게 고어한 요소를 빼고 연출되었다. 피 한방울 안 튀는 것이 보이는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