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경기 직전, 한쪽 팀의 마스코트인 돌고래가 사라진다. 미신을 엄청나게 믿는 선수들의 사기가 걱정되는 상황, 팀에서는 애완동물 탐정인 에이스 벤츄라를 고용하는데...
펫 탐정이라지만 사실 동물의 비중은 낮다. 그냥 에이스 벤추라의 캐릭터성을 위한 소품 느낌. 영화는 오롯이 짐 캐리의 만화적인 연기에 기댄 물건이다. 그리고 그 미묘한 촌스러움은 지금 봐도 꽤 먹히는 편. 아니 꽤 먹히는게 아니고 '컬트적으로 먹힌다'라고 하면 알맞은 표현이려나...?
다만 사건의 전개는 좀 아쉽다. 코미디를 중점으로 두고도 충분히 더 흥미롭게 꼬을 수 있었을 것인데, 영화는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
영화의 느낌을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쥬토피아>의 조상'정도일까. 서양식 탐정 코미디의 수작. 지금 봐도 충분히 볼만하다. 추억 보정이 아니라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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