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최초로 괴도 키드의 예고장이 도착, 경찰은 어련히 이번에도 키드를 막지 못하지만 유유히 날아 도망치던 키드를 누군가 저격하면서 사건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그 시절 코난은 재밌었다. 내가 아직 어렸을 시절. 온갖 밀레니엄 관련 해괴한 컨셉의 창작물들이 돌아다니던 때. 몸이 아프면 얌전히 앉아서 꿀물이나 타 먹으며 빌려놓은 코난을 읽으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는데.
추억을 다시 꺼내서 보면 그 때와 다른 맛에 상처받기 일쑤지만, 이 작품은 아니다. 지금 봐도 최소한 지금의 극장판보단 훨씬 재밌다.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도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건 틀딱 특유의 보수성이겠지. 푸키먼은 레드가 제일 재밌자너 ㄹㅇ으로.
이래저래 추억으로 보는 만화. 난 코난을 볼 때마다 울게 되는지라, 도저히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가 없네.
그 시절 게임잡지에 이런 거 많았다.
HOT가 흥하던 시절. 난 그 때도 남돌엔 관심 없었지만, 이 영화가 대여점 유리벽면을 대문짝만하게 채우고 있었던 것만은 선명하게 기억한다.
역시 게임잡지에서나 보던.
세기말 한국영화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것. 근데 나 다니던 학교에선 나름 유행했고, 짜장면 드립은 모르는 애가 없었는데. 이거 흥행작 아니냐?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그 시절의 하루를 한 번만 더 살아봤으면...